5위 KIA 상대로 6-2 승리거둬 8회말 2사 만루 3-2 앞선 상황 배정대 3타점 2루타 승부 쐐기 16일 고척서 키움과 준PO 1차전
KT가 ‘정규시즌 4위=와일드카드(WC) 결정전 승리’ 공식을 지켰다.
정규시즌 4위 KT는 13일 안방 수원에서 열린 5위 KIA와의 WC 결정 1차전에서 6-2로 이겼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역대 8번의 WC 결정전에서 4위 팀이 100%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2승제인 WC 결정전에서 1승을 안고 시작했던 KT는 16일부터 3위 키움과 5전 3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KT는 정규시즌에서 키움과 같은 80승 2무 62패를 기록했지만 상대 전적에서 7승 1무 8패로 밀려 4위가 됐다.
이날 8회초까지 이어진 3-2 한 점 차 리드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은 건 KT의 ‘끝내주는 남자’ 배정대였다. KIA는 8회말 선발투수 자원인 이의리까지 마운드에 올렸지만 볼넷 3개를 내주면서 2사 만루를 허용했다. 장현식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배정대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3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3타점 2루타를 날려 6-2로 차이를 벌렸다. 배정대는 2020년 끝내기 안타 4개로 단일 시즌 최다 끝내기 안타 공동 1위가 되면서 ‘끝내 주는 남자’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KT 선발투수 소형준은 5와 3분의 1이닝을 던졌는데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KT는 리드를 지키기 위해 10일 경기(NC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을 책임진 벤자민을 8회초에 투입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벤자민은 소크라테스, 최형우, 김선빈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이닝 완벽투를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만원 관중(1만7600명)이 입장했다.
수원=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