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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밤 도발…군용기 출격 직후 탄도미사일 발사

입력 | 2022-10-14 01:56:00


북한이 14일 새벽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시 49분경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하였다”며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13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이날 0시 20분경까지 군용기 10여 대로 전술조치선 이남에서 위협 비행에 나선 직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 군용기는 전술조치선 이남 서부 내륙지역에서 9·19 군사합의에 따라 설정한 비행금지구역 북방 5㎞(군사분계선 북방 25㎞) 인근까지, 동부내륙지역에서는 비행금지구역 북방 7㎞(MDL 북방 47㎞)까지, 서해지역에서는 북방한계선(NLL) 북방 12㎞까지 각각 접근했다가 북상했고 우리 군은 F-35A 등으로 대응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7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이들 발사가 ‘전술핵운용부대 훈련’이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도했다고 10일 발표한 뒤 다시 도발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적들과 대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핵전투무력을 백방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전술핵운용부대훈련은 이 기간 총 6차례 있었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평북 태천 인근 저수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며 도발을 개시했다.

이어 28일 평양 순안 일대, 29일 평남 순천 일대, 이달 1일 평양 순안 일대, 6일 평양 삼석 일대, 9일 강원 문천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각각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4일에는 화성-12형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최대 사거리로 발사해 비행거리 4500km를 기록했다.

북한은 “7차례에 걸쳐 진행된 전술핵운용부대들의 발사훈련을 통하여 목적하는 시간에, 목적하는 장소에, 목적하는 대상들을 목적하는 만큼 타격 소멸하는 능력을 발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근 도발은 지난달 23일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3000t급)의 부산 입항, 26∼29일 한미연합해상훈련, 30일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 이달 5일 항모 회항과 6일 한미일 미사일 방어훈련에 대한 반발성 시위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4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3번째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