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14일 오전 1시47분쯤 평양 근교에서 최소 1발의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이날 새벽 취재진과 만나 미사일이 약 650㎞를 날아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마다 방위상은 이 미사일이 변칙 궤도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사일이 여러 개 발사됐을 가능성이 있어 일본 정부가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27번째다. 월별로 보면 △1월 7번 △2월 1번 △3월 3번 △4월 1번 △5월 4번 △6월 1번 △8월 1번 △9월 3번 △10월 5번 등이다.
하마다 방위상은 “북한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빈도로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 발사를 반복하고 있다”며 “9월 말부터 단기간에 8번째 도발을 하며 일방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이런 행동은 일본과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주변 해역에서 피해를 확인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일본 관련 선박에 대한 피해 정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설치된 관저대책실에 관계부처 담당자를 회원으로 하는 긴급 팀을 소집해 정보 수집과 피해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앞서 일본 NHK방송은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2발이라고 보도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14일 오전 1시49분쯤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포착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의 비행거리와 정점고도 등 세부 제원을 분석 중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