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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의 힘…가을 서점가 달구는 ‘아니 에르노’

입력 | 2022-10-14 07:33:00

7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을 찾은 시민이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 소설가 아니 에르노의 작품 코너에서 책을 살펴보고 있다. 2022.10.7 뉴스1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프랑스의 대표 작가 아니 에르노의 소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주요 대형 서점들은 수상 발표 이후 일제히 에르노 특별 코너를 마련하며 ‘노벨상 특수’를 누리고 있다.

14일 교보문고가 집계한 10월 둘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에르노의 대표작 ‘단순한 열정’은 종합 15위에 진입했다. ‘세월’도 외국 소설 분야 순위권에 안착했다.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는 쓰지 않는다’는 집필 철칙으로 유명한 에르노는 1974년 자전적 소설 ‘빈 옷장’으로 등단했다. 그는 페미니즘과 성(性) 문제에 천착해왔는데 ‘단순한 열정’ 역시 외국인 유부남과의 불륜에 빠지는 과정을 일기처럼 서술하고 있다. 이외에도 그는 임신 중절, 실연, 가난 등과 관련한 자신의 속내를 작품 속에서 과감하게 드러내 왔다.

교보문고 측은 “에르노 소설의 구매층은 40대 여성이 21.2%로 가장 높았다”며 “다만, 문학상의 인지도와 전통성으로 인해 60대 남성 독자층의 관심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 News1

최근 몇 년간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와 달리 에르노의 소설과 에세이는 국내에 다수 출간돼 있어 판매 역주행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펴낸 ‘트렌드 코리아 2023’은 9주 연속 정상을 지키던 김훈의 ‘하얼빈’을 끌어내리고 1위에 올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