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기업 로고. 2019.1.24/뉴스1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는 월 6.99달러(약 1만원)짜리 ‘광고 요금제’를 내달 3일부터 출시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에서는 월 요금이 5500원으로 책정된다.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프리미엄 요금제보다 13달러 저렴한 ‘베이식 위드 애즈’(Basic with Ads) 요금제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요금제를 선택한 가입자들은 시간당 4~5분 정도의 광고를 보는 대신 기존 요금제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해상도는 720p까지만 지원된다.
해당 요금제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영국·캐나다·멕시코·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호주·일본·브라질 등 12개국 시장에 출시된다.
넷플릭스 측은 “아직 초기지만 소비자와 광고 커뮤니티 모두 (새 요금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경험을 통해 배우고 서비스를 개선하면서 차차 더 많은 국가에서 새 요금제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광고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일부 콘텐츠 열람이 제한될 수 있다는 맹점이 있다. 넷플릭스 측은 제한된 숫자의 영화와 TV 쇼가 라이선스 제한으로 인해 이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광고 요금제를 이용할 때 열람이 제한되는 콘텐츠의 비율은 나라마다 다르다면서 “출시 시점에서 넷플릭스 카탈로그의 약 5~10%가 광고 요금제에서 누락될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수년 간 서비스에 광고를 넣는 것을 반대해 왔으나, 올해 1분기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수가 감소하면서 구독자 유지를 위해 입장을 선회했다. 6월 기준 넷플릭스의 유료 구독자는 2억2070만명으로, 연초 대비 120만명 가까이 줄었다.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전장대비 3.9% 오른 229.44달러를 기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