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S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SBS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던 김용민 의원은 의견을 같이 하고 있는 의원들이 제법 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초선 중 대표적 강성인 김 의원은 1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난 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에서 “윤석열 정부가 끝까지 5년을 채우지 못하게 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빨리 퇴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고 연설한 것에 대해 “기회가 되면 연설도 할 생각이기는 했다”며 결코 즉흥적 발언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 말고도 다른 분들도 이런 얘기들은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그런 비슷한 얘기들은 조금씩 비공개적으로는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행자가 “대통령에 대한 찬반은 다양하게 있을 수 있지만 대통령이 오늘까지만 할래 할 가능성은 0%다. 그러면 탄핵밖에 없는데 탄핵을 주장한 것인가”라고 묻자 김 의원은 “아니다. 우리 헌정사에도 임기를 마치지 않고 스스로 물러났던 사례들이 있고 해외에서도 (있다)”며 탄핵을 요구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탄핵) 그런 것보다는 정치적인 책임을 지는 관점이다”며 “정부조직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인사검증단, 검찰청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시행령, 검찰 수사범위를 확대한 시행령 등등 위법한 시행령, 위헌적인 시행령을 만든 최종 책임은 대통령에 있다”라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또 “제가 퇴진 얘기를 했던 것은 크게 두 가지 관점이다”면서 “첫 번째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이 정도이니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라(는 것이고 두번째는) 그렇지 않고 지금과 같은 자세를 유지하고 거짓말로 대응하는 방식으로 가면 결국 민심(한계치가) 끝까지 가지 않겠나”라는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당내 반응에 대해선 “대놓고 반응하는 분들은 없고 지나가면 웃어주거나 토닥여주시거나 이런 분들은 좀 있었다”며 몇몇 의원들이 묵시적 지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집회에 또 참석해 유사한 발언을 할 것인지와 관련해선 “기회가 되면 참석할 것이다. 발언을 할지 안 할지는 상황을 봐서 하겠지만 시민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그분들과 소통하는 건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해야 되는 것”이라는 말로 또 외칠 뜻이 있음을 내보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