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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방공체계 통합 공동개발 추진…獨 등 14개국에 핀란드도 참여

입력 | 2022-10-14 09:51:00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유럽 방공망 통합체계 구축에 공동 대응키로했다. 유럽 방공에 필요한 미사일과 장비 등을 공동 조달하고 방공시스템 체계통합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나토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회의에서 독일 등 15개국이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유럽 영공방어 계획(European Sky Shield Initiative)’ 추진 협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독일 주도로 체결된 이번 협약에는 30개 나토 회원국 가운데 14개국이 참여한다. 독일·영국·체코·벨기에·헝가리·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불가리아·네덜란드·노르웨이·루마니아·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 등이다.

여기에 나토 회원국 가입 절차를 밟고 있는 핀란드도 참여키로 했다. 핀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세계 2차 대전 후 70년간 유지해왔던 중립국 지위에서 벗어나 나토 회원국 가입을 신청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15개 참여국들은 유럽 방공에 필요한 대공미사일 등 방어시스템에 필요한 장비들을 공동구매하거나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각국이 보유·운용 중인 각기 다른 방어시스템을 상호 운용이 가능토록 한 체계 통합기술도 공동개발 할 예정이다.

미국이 운용중인 패트리엇(PAC-3)과 지대공방어시스템(NASAMS), 독일의 첨단 대공방어시스템 IRIS-T SLM 등은 작동 시스템이 다르다. 각국이 보유한 전투기들도 달라 기술적인 체계 통합 과정이 필요하다. 방공시스템 체계가 통합되면 보다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나토는 전망하고 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많은 국가들은 패트리엇 등 다양한 방어시스템들을 보유·운용하고 있다”며 “다양한 시스템의 체계 통합 작업은 기술적으로 상당히 복잡할 수 있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미르차 제오아너 나토 사무부총장은 “우크라이나에서 이뤄진 러시아의 잔인하고 무차별적인 미사일 공격으로 민간인이 죽고 핵심 인프라 시설을 파괴하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이 시점에 이뤄진 선언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자산은 나토 공군과 기존 미사일 방어시스템 체계와 완전히 통합될 것”이라며 “모든 대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을 보호할 수 있도록 방어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