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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흰 재킷+밀짚모자’ 패션…“해변 할머니냐” 누리꾼 조롱

입력 | 2022-10-14 1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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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엿새간 3차례 심야 미사일 도발을 벌인 북한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새로운 복장에 외신이 주목했다.

지난 12일 뉴욕포스트는 “지난주 김 총비서가 군사 훈련을 지도하는 동안 평상시 입던 검은색 복장에서 벗어나 흰색 재킷을 걸치고 여행용 모자를 썼다”고 보도했다.

앞서 10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총비서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포병부대·공군비행대의 훈련을 모두 지도했다며 관련 사진을 여러 장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김 총비서는 흰 재킷에 폭이 넓은 검은 바지를 입고 있었다. 특히 재킷의 소매와 전체 기장 등이 길어 김 총비서 몸에 여유 있게 맞는 모습이었다. 또 챙이 넓은 밀짚모자를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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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포스트는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그의 복장 변화에 관심을 보이며 각종 캐릭터에 비유했다”면서 사례를 소개했다.

먼저 한 누리꾼은 1993년 개봉한 영화 ‘쥬라기 공원’ 속 리차드 아텐보로(존 해몬드 역)의 사진을 올리면서 김 총비서의 모습과 비교했다. 이 사진에서 리차드는 흰 셔츠에 카키색 모자를 쓰고 있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2003년 작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의 다이앤 키튼(에리카 역) 사진과 김 총비서 사진을 나란히 올리고 “김정은 : 해변 할머니의 아이콘”이라고 적었다. 당시 영화 속 다이앤 키튼은 흰색 상의에 흰색 버킷 모자를 착용한 채 활짝 웃고 있었다.

이외에도 해변을 배경으로 뒷모습을 촬영한 여성들의 사진을 공유하면서 “‘인스타그램 바캉스(여름휴가) 소녀’가 된 김정은, 아주 보기 드문 모습”이라고 조롱했다.

CNN도 김정은의 옷차림을 분석한 내용을 보도했다. 매체는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동북아시아 선임연구원 인터뷰를 인용해 “이번 모습을 통해 김정은은 자신의 담대함과 과감함을 드러내고자 했을 것이다. 김정은의 최근 복장은 그의 군사 전략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