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포스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이자 한국영화 대표로 제95회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작으로 선정된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이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각광받고 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의 주역인 박찬욱 감독과 박해일이 지난달 30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60회 뉴욕 영화제에 참석해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열띤 반응을 끌어모았다.
영화제에 참석한 박찬욱 감독은 “뉴욕 관객들에게 영화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 재미있다고 생각할 땐 망설이지 말고 마음껏 웃으며 봐 달라”고 소감을 전했고, 박해일은 “뉴욕에 처음 오게 되었는데 박찬욱 감독님의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오게 되어서 정말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뉴욕 영화제에 앞서 ‘헤어질 결심’은 지난달 22일 개막한 제18회 미국 판타스틱 페스트에도 공식 초청되었으며, 박찬욱 감독은 영화제 측으로부터 평생공로상을 수상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판타스틱 페스트 측은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와 ‘아가씨’ 등 수십 년 동안 장르 영화를 대표하는 작품을 선보여 왔고, 최신작 ‘헤어질 결심’ 또한 놀라운 성취를 보여줬다”면서 “그의 독창적인 시각으로 빚어낸 섬세한 예술 작품들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평생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판타스틱 페스트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전작 ‘공동경비구역 JSA’도 함께 상영되며 눈길을 모았다.
이 밖에도 ‘헤어질 결심’은 제47회 토론토 국제영화제를 비롯하여 카를 로비바리 국제영화제, 뉴사텔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뉴호라이즌 영화제, 예루살렘 영화제, 뉴질랜드 국제 영화제, 멜버른 국제영화제, 호주 한국영화제 등에 초청되었으며, 10월5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제66회 런던 국제영화제에도 박찬욱 감독과 박해일이 참석해 전 세계 관객과 뜻깊은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그 외에도 리우 데자네이루 국제영화제(10.6~16), 베르겐 국제영화제(10.19~27), 쾰른 영화제(10.20~27), 상파울로 국제영화제(10.20~11.2), 모렐리아 국제영화제(10.22~29), 하와이 국제영화제(11.3~27), 리스본&신트라 국제영화제(11.9~20), 퍼스 국제 예술 축제(12.26~1.1) 등에서도 초청이 확정됐다.
한편 14일(현지시간)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는 ‘헤어질 결심’은 미국 유력 영화 전문 매체 인디와이어(Indiewire)를 비롯한 버라이어티(Variety), 할리우드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 뉴욕매거진(New York Magazine) 등 외신에서 아카데미 영화상 주요 부문의 유력 후보로 예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