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기 넘게 높은 담장에 둘러싸였던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가 시민들에게 멋진 산책코스로 개방됐습니다.
14일 광화문, 인사동 인근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활용해 가을 햇살을 맞으며 송현녹지광장을 거닐고 있습니다.
서울광장 면적 3배나 되는 넓은 부지는 애기해바라기, 코스모스, 백일홍 등이 심어진 예쁜 꽃밭으로 변모했습니다.
담장을 허물고, 시설물을 짓지 않아 고층건물로 가득한 회색빛 도시에 보석같은 공원입니다.
이 공간은 2024년 12월까지 임시개방하고, 2025년부터는 ‘(가칭)이건희 기증관’을 품은 ‘(가칭)송현문화공원’으로 조성됩니다.
1997년 우리 정부에 반환된 후 폐허로 방치됐다가, 소유권이 대한항공에서 한국도시주택공사, 다시 서울시로 바뀌었습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