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인들이 충분한 군사 훈련받지 못한 상태에서 실전에 배치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4일 데일리메일은 “푸틴 군대의 무능함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항공 촬영 드론에 포착된 영상을 소개했다.
예상대로 장갑차는 큰 폭발과 함께 산산이 조각나 파편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군인 한 명이 탈출해 망연자실해 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 군인은 넋이 나간 듯 주저앉아 잔해를 바라보다 걸어서 현장을 벗어났다.
MT-LB 장갑차는 1950년대부터 실전 배치된 소련제 수륙양용 전차로, 통상 앞쪽에 3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뒤쪽에는 11명의 병력과 2000kg의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다.
군사전문가는 장갑차가 자진해서 지뢰밭에 들어가는 이 황당한 상황을 ‘훈련 부족’으로 해석했다.
퇴역 군인인 마크 허틀링은 “훈련된 운전병이라면 지뢰를 밟고 지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전차 지뢰는 보통 땅에 매립돼 운전병 시야에 잘 보이지 않지만, 훈련받은 운전병들은 우회하거나 제거하고 간다는 설명이다. 특히 영상 속 도로처럼 지뢰가 빤히 노출된 상황에 그냥 진입하는 것은 러시아 군인들이 제대로 훈련받지 못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우크라이나군은 12일, 러시아 헬기 4대를 18분 만에 격추했고, 이날까지 모두 235대(우크라이나 공군 추산)의 러시아 헬기를 격추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