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땐 경사노위 불참 선언 시사 野 “사퇴”… 尹 “金, 노동현장 잘 알아”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김일성주의자’라고 지칭하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에 대해 또다시 사퇴를 요구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도 김 위원장의 발언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사노위 위원장은 노동계와 경영계의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통합을 이끄는 막중한 자리”라며 “이런 중책에 ‘프로 막말러’를 앉힌 건 사회적 대타협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적대적 철학을 그대로 드러낸 인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윤 대통령이 해임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김 위원장 고발 여부를 두고 여야 의원들이 충돌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 위원장의 12일 국감 발언을 놓고 “상임위 차원에서 국회 모욕죄로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위원장도 사상의 자유가 있다”며 반대했다. 여야 충돌로 국감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 임명과 관련해 “다른 것을 고려하지 않고 노동 현장을 잘 안다고 판단해 인선했다”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