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동-서해 완충구역에 170발 쏴 대통령실 “9·19합의 유지 北에 달려”… 北, 오후 해상에 다시 390발 포사격 전투기-SRBM 등 동원 연쇄 도발도… 정부, 5년만에 대북 독자제재 조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한을 겨냥한 전술핵 탑재 미사일 발사 위협을 이어가는 가운데 북한이 잇따라 9·19합의까지 위반하면서 남북관계가 벼랑 끝 대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평택기지 집결한 北미사일 감시 ‘가드레일’ 정찰기 북한이 군용기 위협 비행,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전방 포병사격 등 연쇄 도발을 벌인 14일 경기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 활주로 인근에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가드레일(RC-12X) 정찰기 4대(위쪽 원 안)가 집결해 있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가드레일 정찰기 1대(아래쪽 원 안)는 한반도 상공에서 정찰 임무를 마치고 착륙하고 있다. 대북 감청 임무에 특화된 가드레일은 미사일 발사 준비 신호, 북한군의 통신·교신 등 신호 정보(시긴트)를 수집한다. 평택=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합참은 이날 오전 10시 대북 경고성명을 내고 북한의 9·19합의 위반에 대해 “엄중 경고 한다”고 밝혔다. 서해 군통신선을 통해선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대북전통문도 발송했다. 대통령실은 9·19합의를 유지할지에 대해 “북한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최근 여권을 중심으로 9·19합의는 물론이고 1991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역시 파기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의 책임’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날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하는 킬체인(선제타격) 등 한국형 3축 체계와 관련해 “유효한 방어체계”라고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