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범세계적 사회 공헌 활동, 헌당식·수상 소식도 잇따라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거행된 초막절 대성회에 참여하고 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제공
이웃을 가족같이 보듬는 응원 프로젝트
학생 웨비나에 참여한 학생들이 즐겁게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수학능력시험을 40여 일 앞두고 긴장된 일상에 쉼을 얻고자 참여한 청소년들은 무엇보다 자신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준 것에 감동했다. 고교 3학년 오유민(서울) 학생은 ‘걱정 마,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라는 캘리그래피 엽서를 받고는 “누군가 나를 위해 정성껏 좋은 글귀를 써주니 큰 위로가 된다”며 기뻐했다. 전건후(인천) 학생은 “공부를 이유로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미룰 때가 있어 행복을 놓치고 있다는 느낌이 종종 들었다”며 “초대해준 친구 덕분에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이날 행사는 부모들이 자녀 세대를 이해하고 가족애를 돈독히 하는 기회가 됐다. 유현구(화성) 씨는 “자녀들이 바르고 착하게 성장하는 게 소망이다. 가장으로서 가족을 잘 이끌고 싶은 마음이 큰데 딸과 함께해서 의미 있었다. 직장 동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행사”라고 말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선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지구촌 가족들과 소통했다. 3월 개최한 유월절맞이 메시아오케스트라 연주회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영국, 아르헨티나 등 64개국에 생중계돼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품격 있는 연주회”라는 호평 속에 유튜브에서 20만80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조제 마줄라 자라피 마르코스 모잠비크 국회의장 경제보좌관은 “요즘 이런 행사를 만나기 어려운데 온라인으로 진행해 참여가 쉽고 관람도 즐거웠다. 국회 동료들도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도의 가우리 칼레 씨는 “부모님이 시작부터 끝까지 감동을 받으셨다. 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자원봉사로 ‘맞춤형 행복나눔’
필리핀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파가디안 망아산 일대에 나무 500그루를 심었다. 해당 행사는 환경자원부와 파가디안 시청의 협력 속에 군인과 경찰, 대학생 등 160명이 참여했다.
최근 파키스탄 홍수, 캐나다 산불, 인도네시아 지진, 유럽 폭염 등 전 지구적 기후 재난 속에서 각국 하나님의 교회도 분주하다. 10월 초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이 강타해 1000년 만에 최대 폭우가 쏟아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는 현지 신자들이 이재민 돕기에 힘쓰고 있다. 9월 뉴질랜드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 초 해저화산 폭발로 국가적 피해를 당한 섬나라 통가에 구호 성금을 기탁했다. 같은 달 필리핀에서는 신자들을 중심으로 다바오, 부투안 등 민다나오섬 7개 도시에서 각 지자체와 연계한 대규모 환경보호 활동을 벌였다. 신자와 가족, 이웃 등 1000여 명이 거리를 청소하고 묘목 1800그루를 식재해 무분별한 벌목과 기후 위기 대응에 일조했다. 테무진 테크 오캄포 다바오 시의원은 “우리가 함께할 일들에 기대가 크다”며 협력 의지를 피력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피해를 입은 국가에 방역을 비롯해 취약계층의 생계와 복지, 교육, 보건 등 상황에 맞춰 인도적 지원을 해왔다. 대학생과 직장인 청년들이 의료진과 관계자들에게 손 편지·간식으로 전한 감사와 응원은 “최전선에서 바이러스와 싸우는 의료진의 삶을 바꿨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하나님의 교회가 범세계적으로 전개해온 사회 공헌 활동은 소규모 활동을 빼고도 2만3200회가 넘는다.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60년 이상 활동해야 가능한 수치다.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05년부터 17년간 열어온 헌혈 행사도 1000회를 돌파했다. 이 행사에 21만6300여 명이 참여했고 9만1500여 명이 혈액을 기증했다. 1명의 헌혈로 3명을 살린다고 볼 때 27만4500여 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성과다.
이처럼 국경 없는 헌신에 국제사회의 격려와 지지가 계속된다. 대한민국 3대 정부는 대통령 단체표창, 정부 포장,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미국의 바이든·트럼프·오바마 정부의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단체 최고상·53회 수상), 국제 환경상인 그린월드상·그린애플상 등 각국에서 답지한 상이 3400건 이상이다. 2016년에는 교회 중에서는 최초로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 고위급회담에 초청돼,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지구촌 재난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조한 바 있다.
올해 전국 50여 곳 헌당 진행 중
9∼10월 헌당식을 거행한 이천마장 하나님의 교회.
9∼10월 헌당식을 거행한 시흥은행 하나님의 교회.
헌당식 예정인 대전관저 하나님의 교회.
헌당식 예정인 제주오라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인류의 참된 행복은 새 언약 유월절을 지켜서 영원한 생명을 얻어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한 사람 한 사람, 나아가 온 인류가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삶의 가치를 찾고 행복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막절 대성회 “성령 축복이 지구촌에 가득하길 기원”
하나님의 교회는 2000년 전 예수 그리스도가 세우고 베드로, 요한, 바울 등 사도들이 다닌 초대교회 진리를 온전히 지키는 교회다. 성경대로 유월절과 무교절, 초실절(부활절), 칠칠절(오순절), 나팔절, 대속죄일, 초막절에 이르는 새 언약의 3차 7개 절기와 매주 일곱째 날 안식일(토요일)을 준행한다. 교회 측은 “각 절기에는 영생, 죄 사함, 부활, 성령 등 인류 구원과 밀접한 축복이 담겨 있다”고 설명한다.
지난 10일 전 세계 175개국 하나님의 교회에서 초막절 대성회가 열렸다. 신자들은 성령 축복을 통해 인류가 평안과 행복을 얻기를 기원했다. 일주일 후 17일에 대회 끝날 기념예배를 거행한다.
초막절은 3500년 전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명에 따라 십계명을 보관할 성막을 짓기 위해 즐거이 각종 재료를 모은 데서 유래한다. 날짜는 성력 7월 15일로, 양력 9∼10월경에 해당한다. 구약시대에는 나뭇가지를 모아 지은 초막에서 7일간 거처하며 이웃을 돕고 서로 기뻐하면서 초막절을 지켰다. 하나님의 교회 측은 “이는 초막절 성령의 힘으로 성전 재료와 나무로 표상된 하나님의 백성을 모으고 천국의 복된 소식이 온 지구상에 전파되는 신약시대에 대한 예언”이라고 설명한다.
요한복음 7장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초막절 끝날에 생수로 표상된 성령을 약속한 기록이 있다. 박진이 목사는 “성경에 따르면 하나님의 성령은 각 사람에게 유익을 주기 위한 것으로, 성령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 안에서 기쁘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 더불어 그리스도를 닮아 겸손과 온유, 인내 같은 아름다운 성품으로 거듭나 타인에게도 아낌없이 사랑을 나눈다”고 설명했다.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오늘날 각종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두가 성령과 신부이신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께 나와 생명수(성령)를 받길 바란다”며 “각 가정과 지역, 국가, 전 세계 곳곳에 성령 축복이 풍성히 깃들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may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