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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부터 얼굴까지, 각질과 헤어질 결심

입력 | 2022-10-17 03:00:00


찬 바람과 건조한 공기, 실내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드는 온풍 등 이맘때쯤 피부는 이리저리 혹사당하기 십상이다. 얼굴에 좋다는 영양 크림과 수분 크림을 듬뿍 발라도 눈꽃처럼 하얗게 일어나는 각질은 쉽게 잠들지 않는다. 겨울 각질은 단순히 수분 부족의 문제가 아니다. 일교차가 심한 가을에 과다 분비된 각질과 피지가 제때 탈락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분과 영양이 더해져 생긴 경우가 대부분. 각질은 처음 관리를 잘못하면 끝도 없이 일어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구석구석 꼼꼼 케어로 올가을에는 각질과 헤어져보자.


머리는 샴푸 후 찬 바람으로 말릴 것


각질 케어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제품들.

두피가 근질근질하고 미세한 각질까지 우수수 떨어져 어깨를 하얗게 수놓았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기본에 충실한 클렌징! 하루에 한 번 약산성 샴푸로 가볍게 클렌징하면서 두피를 마사지하듯 두드려주고 5분 이내에 빠르게 헹군다. 두피도 얼굴이나 몸처럼 보습이 필수인데, 호호바 오일이나 아몬드 오일 등 천연 식물성 오일이 포함된 컨디셔너나 헤어 팩을 사용하면 좋다. 여기에 산뜻한 수분 세럼을 두피에 골고루 도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샴푸 후 머리는 반드시 찬 바람으로 말릴 것. 뜨거운 바람은 두피를 보호해주는 수지질 막과 피부 장벽을 약하게 만들어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보습제는 샤워 직후 욕실에서!


각질 케어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제품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계절에 찬 바람과 건조한 공기는 피부를 속절없이 무너뜨린다. 제아무리 비싸다는 보디로션과 오일을 발라도 검정 스타킹에 묻어나는 각질은 피하기 힘들다. 제대로 보디 케어를 하고 싶다면, 귀찮더라도 성실히 임하는 것이 포인트. 일주일에 1회 정도 따뜻한 물로 몸을 불리고 아몬드나 설탕, 호두 껍질 등 천연 재료로 만든 스크럽제로 피부를 마사지해줄 것. 세신을 하듯 지나치게 힘을 주기보다는 최대한 가볍고 부드럽게 문질러주는 걸 원칙으로 한다. 스크럽 후에는 피부 지질과 유사한 ‘세콜지(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지방산)’가 함유된 보습제를 꼭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샤워 직후 습도가 높아진 욕실내에서 보습제를 바르면 촉촉함이 배가된다.

 

세안 후 크림에 스쿠알란 오일 섞어 바르면
윤광 피부 완성


각질 케어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제품들.

매일 아침 거울 앞에 앉아 공들여 바르고 두들겼는데 입가나 콧등 각질 때문에 다시 세안한 경험, 다들 있을 것이다.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는 피부 관리를 조금만 소홀히 해도 각질이 도드라지기 때문에 얼굴 안팎으로 수분을 채우고 틈틈이 피붓결을 정돈해줘야 한다. 이때 오일이나 젤 타입 클렌징 제품을 활용해보자. 따뜻한 물로 세안하거나 스팀 타월로 각질을 부드럽게 한 다음 클렌징 오일로 2분 정도 마사지하면 자극 없이 가볍게 정돈된다. 파우더형 제품과 클렌징 젤을 섞어서 사용하는 것도 유용한 팁. 파우더 입자가 피부의 묵은 각질을 제거해 안색을 한층 밝혀준다. 클렌징 후에는 공기 중에서도 수분을 빼앗길 수 있으니 크림이나 로션에 식물성 스쿠알란 오일을 한두 방울 섞어서 발라보자. 이처럼 강력한 유수분 막을 구축하는 데 열과 성을 다하면, 매일 아침 반질반질 윤이 나는 피부를 마주할 수 있다.


이진수 기자 h2o@donga.com
오한별 프리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