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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세 장쩌민·80세 후진타오, 中 20차 당대회 주석단에 포함

입력 | 2022-10-16 07:09:00


올해로 각각 96세와 80세를 맞은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과 후진타오 전 주석이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주석단에 포함됐다고 중국 관영 CCTV가 15일 보도했다.

CCTV에 따르면 16일 개막해 22일 폐막하는 이번 당대회 주석단 상무위원 46명의 명단에 전전 주석인 장쩌민과 전 주석인 후진타오가 들어갔다.

이에 따라 시 주석과 다른 정파에 소속된 두 사람이 당 대회 개막일 회의가 열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직접 모습을 드러낼지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장 전 주석은 중국 공산당 3대 정파 중 하나인 상하이방(上海幇)의 좌장격 인물이다. 1980년대 중반부터 중국 권부의 실세였던 상하이방은 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들로 구성돼 있으며, 지금은 시 주석의 정파인 시자쥔(習家軍)의 대척점에 있는 정파로 꼽힌다.

시자쥔은 시 주석의 측근 그룹으로 시 주석이 청년 시절 하방(下放·지식인을 노동현장으로 보냄)했던 지역인 산시성 출신과 시 주석이 푸젠성과 저장성, 상하이시에서 일할 때 근무한 이들이다.

후 전 주석의 경우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共靑團) 출신이다. 공청단은 공산주의 사회제도 구현을 목표로 설립된 조직으로 전 중국공산당 총서기 후야오방과 리커창 총리 등이 공청단 인사로 분류된다.

두 사람은 지난 2017년 제19차 공산당 당대회 개막식에도 모습을 드러냈으며,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의 양 옆에 자리했었다.

한편 주석단 상무위원회에는 올해 105세인 혁명 원로 쑹핑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 주룽지 전 총리도 들어갔다. 또 테니스 선수 펑솨이에 대한 성폭력 의혹으로 구설에 올랐던 장가오리 전 부총리도 포함됐다. 장 전 부총리의 경우 상하이방 인사로 분류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