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中, 오늘 20차 당대회 개막…시진핑 영구집권 길 연다

입력 | 2022-10-16 07:18:00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대관식이 될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다.

당대회는 1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11시) 시작해서 오는 22일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쩌민 주석 이후 중국 지도부는 10년마다 최고 지도자를 교체했지만, 이번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당 총서기 3연임이 확실시 되고 있다. 시 주석은 장기 집권 심지어 영구 집권을 위한 지도 사상을 대내·외에 선언하면서 마오쩌둥 반열에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당 대회는 당의 최고권력 기관으로 5년마다 열리고, 9600만명이 넘는 중국 공산당원을 대표하는 약 2300명의 대표들이 베이징에 모여 일주일간 회의를 열어 중앙위원을 선출한다.

이번 당대회에서는 2296명의 대표가 참석해 200여 명의 중앙위원과 170여명 후보위원을 선출한다. 중앙위원 중에서 25명의 정치국원이 뽑히고 정치국원 가운데 7명의 상무위원이선발된다.

대회 첫날인 16일 시진핑 주석이 총서기 자격으로 업무보고를 한다. 보고에는 지난 2017년 이후 5년에 대한 평가와 향후 5년의 정책 방향 등이 포함된다.

대회 기간 대표들은 당의 중요 정책을 토의하고 결정하며 당의 헌법에 해당하는 당장(黨章)을 개정한다.

이번 당대회는 오는 22일 폐막한다. 이날 시 주석 3연임이 공식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폐막일 다음날인 23일에는 20기 1차 전체회의(1중전회)가 열려 당 총서기와 총서기를 포함한 7인 상무위원, 이들이 속한 25인 정치국원이 공개된다.
1중전회에서 상무위원들이 입장하는 순서를 보면 당 서열과 이들이 맡을 국가 기관 등을 알 수 있다.

정치국 상무위원 구성은 현재 하마평만 무성한 상황이다.

리커창 총리는 3월 퇴진을 확정적이나 ‘완전한 정계 은퇴’가 될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길지는 불분명하다.

후임 총리에는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나 후춘화 부총리 등이 거론된다. 72세인 한정 부총리가 퇴진하지 않고 총리에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딩쉐샹 중앙판공청 주임, 리창 상하이 당서기도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데 이들 두 명은 경력 측면에서 왕양이나 후춘화와 비교할 수 없지만, 시진핑 최측근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시 주석은 이번 당 대회를 통해 총서기로 재선출되면서 1978년 시작한 개혁·개방 시대 이래 처음으로 3연임하는 중국 최고지도자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시 주석 임기도 장쩌민이나 후진타오 당시 10년보다 훨씬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당대회가 시 주석의 영구집권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관영 중국중앙(CC)TV가 사용하기 시작한 ‘인민영수’라는 새로운 칭호를 이번 당 대회를 통해 공식화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시 주석 3연임 공식화 이후 중국 안팎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

미국과 경제·외교면에서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 데다, 오랜 기간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내부 반발 또한 심상치 않다. 지난 13일에는 베이징 한 고가도로에 시진핑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걸고 항의하는 일이 있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