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접견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1/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들과 상견례를 갖는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가 차기 총선에 대비한 전초 작업으로 대대적인 ‘당협 정비’에 나선 가운데, 윤 대통령도 ‘총선 승리’ 기조에 적극 힘을 싣는 모양새다.
16일 복수의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 당 원외당협위원장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 후 원외당협위원장들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청 오찬에는 국민의힘 전국 당협 253곳 중 현역 의원(115명)과 사고당협(67곳)을 제외한 70여명의 원외당협위원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정무수석실은 최근 당 원외당협위원장들에게 초청장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도 21대 총선을 1년3개월여 앞둔 2019년 1월 민주당 소속 지역위원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민주당을 전국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 정치에 뛰어든 목표 중 하나였다”라며 총선 압승과 정권 재창출을 주문한 바 있다.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사고당협을) 너무 오래 비워놓은 상황인데 당이 ‘이준석 리스크’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어떤 액션(행동)을 취할 타이밍이 됐다”고 말했다. 한 시도당 위원장도 “윤 대통령이 당세가 약한 지역의 원외당협위원장들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 같다”고 했다.
당 지도부도 ‘당협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 당협을 상대로 당무감사를 진행해 지역구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다음달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구성해 사고당협 67곳에 대한 당협위원장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차기 전당대회를 치르기 전에 부실 당협을 정비해 철저한 ‘총선 대비 태세’를 갖춘다는 데 방점이 찍혀있다.
김행 비대위원 겸 대변인은 “대선은 국민의 축제이고 전당대회는 당원들의 축제인데, 2024년 총선 압승을 위한 조직의 안정과 정비는 이에 필수적”이라며 “당의 안정화에 주력해 우리 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밑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