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15일)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주요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하자 이용자들의 불만과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3시 19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의 SK C&C 데이터센터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카카오톡과 포털사이트 ‘다음’을 비롯해 카카오 서비스에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카카오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던 이용자들의 피해가 속출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이용자는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오늘 장사가 제일 잘 되는 날인데 카카오 때문에 문 닫고 집에 간다”며 “배달업체, 포스(POS)가 다 작동이 안 돼서 장사할 수가 없다.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나. 열 받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사진출처=에브리타임
카카오 킥보드를 이용한 이는 종료가 되지 않아 요금이 올라가고 있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아까 카카오 킥보드 반납 글 쓴 사람인데 현재 요금 10만 6500원”이라는 글이 올라오더니 4시간 뒤에는 “(킥보드) 요금 50만 원을 돌파했고 학정역 주차장에 있었는데 누가 타고 갔는지 역 앞쪽에 있다. 환불받을 수 있나”라고 글이 올라왔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카카오T 서비스가 중단되자 카카오콜만 받을 수 있는 카카오블루, 카카오벤티 기사들도 손해를 입었다.
카카오는 16일 오전 8시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송수신, 다음 뉴스 서비스, 다음 카페, 카카오 맵,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 일부 서비스가 복구됐다고 알렸다. 나머지 카카오 서비스의 완전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카카오톡이 서비스된 지 12년 만에 최장기간 서비스 장애다.
카카오는 전날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많은 분께서 불편을 겪고 계신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든 분께서 편리한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조속히 모든 기능을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K C&C는 전날 오후 10시 40분 박성하 대표 명의로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많은 국민께서 겪으신 불편에 대해 고개 숙여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고 사과문을 냈다. 박 대표는 “향후에도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K C&C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 피해 보상 등에 대해 “계약 내용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