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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맵·선물하기 등 장애 계속…“라인으로 갈아탈까” 불만 이어져

입력 | 2022-10-16 12:42:00

15일 오후 카카오 데이터센터 입주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판교캠퍼스에서 발생한 화재로 이틀째 카카오 일부서비스에 장애가 빚어지고 있다. 사진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 오류 안내문.2022.10.16.


지난 15일 오후 3시30분쯤 경기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서비스 장애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서비스가 먹통이 된지 약 10시간 만인 16일 오전 1시32분쯤 카카오톡이나 다음 등 서비스가 복구됐지만 일부 기능은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

부산지역에서는 16일 현재 카카오맵(지도)은 장소·길찾기·로드뷰 등 일부 기능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카카오톡 주문하기’,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서비스도 ‘점검 중’ 상태다. 다만 ‘다음’·카카오페이·카카오택시 서비스는 정상 가동되고 있다.

카카오톡 PC버전과 모바일에서는 메시지는 주고 받을 수 있지만 사진·동영상 등 용량이 큰 파일 등은 전송되지 않고 있다.

40대 정모씨는 “친구 생일이라서 (카카오선물하기를 통해) 기프티콘 선물을 하려고 하는데 계속 점검 중이다. 카톡이 보내져서 복구된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장애가 발생한 건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불편이 계속되자 네이버의 메신저 서비스 라인(LINE)으로 소통 채널을 변경한 업체도 있다. 3개층을 사용하고 있는 한 음식점 관계자는 “층간 소통이 도저히 안된다. 주변 소음 때문에 전화 통화도 번거로운 상황이어서 오전부터 라인으로 소통하기 시작했다. 어제(15일)부터 많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급할 때는 짜증이 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40대 김모씨는 “라인을 깔자니 귀찮고 (카카오톡) 복구를 기다리자니 불편하다. 일을 할 때 동료들끼리 사진을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주면 PC로 다운받아 일을 처리하는데 그게 안된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부산 기장군에 있는 한 대형 상업시설 관계자는 “무전기로 각 위치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상가 전체에 음악이 나오니 업무자끼리 목소리가 잘 전달되지 않거나 끊기기도 한다. 빨리 복구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앞서 전날인 15일 오후 카카오가 임대해 사용하는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불이 났다. 이로 인해 오후 3시30분쯤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톡, 다음, 카카오맵, 카카오 계정 등 카카오 주요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SK C&C측은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완전 복구 예상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