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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대만에 무력사용 포기 안해…반드시 통일 실현”

입력 | 2022-10-16 14:48:00

20차 당대회에서 업무보고 중인 시진핑 국가주석. 뉴시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3연임을 공식 확정할 중국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16일 개막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대만에 대한 무력사용 옵션 포기를 절대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만과의 통일을 반드시 실현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중국식 현대화를 추진을 위해 ‘공동부유(共同富裕·함께 잘 살자는 분배중심의 경제정책)’를 거론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당 대회에서 업무 보고를 하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이번 당 대회를 두고 “전당과 전국 인민이 두 번째 100년 목표를 실현하는 결정적 시기에 개최되는 중요한 회의”라고 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평화통일이라는 비전을 위해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을 견지하겠지만 무력 사용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외부 세력의 간섭과 극소수의 대만 독립 분자, 그 분열 활동을 겨냥한 것이지 광범위한 대만 동포를 겨냥한 것은 결코 아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며 또한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중국식 현대화 실현을 위해 분배를 강조하는 ‘공동부유’를 수차례 거론하며 추진 의지를 내보였다. 동시에 민영 경제를 흔들림 없이 지지할 것을 밝혔다. 그는 “중국식 현대화를 전면 추진함으로써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해야 한다”며 “중국식 현대화는 거대한 인구 규모의 현대화이고, 전체 인민 공동부유의 현대화이자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이 상호 조화를 이루는 현대화”라고 했다.

시 주석은 이어 “우리는 높은 수준의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구축하고 사회주의 기본경제제도를 견지하고 보완하며 공유제 경제를 흔들림 없이 공고히 하고 발전시킬 것”이라며 “비공유제(민영) 경제 발전을 흔들림 없이 장려하고, 지원하고, 지도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당 대회는 22일 폐막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 뽑힌 중앙위원 200여 명이 폐막 다음날 열리는 당 중앙위 1차 전체회의에서 시 주석을 총서기로 선출하면 3연임이 공식화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