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주민참여형 육상풍력발전 사업인 강원 태백가덕산풍력발전의 2단계 사업으로 40억 원 규모의 주민참여 투자자를 모집한다. 태백가덕산풍력발전㈜은 “17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태백시에 사는 만 18세 이상의 주민을 대상으로 투자자를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진행되는 ‘2단계 풍력발전 사업 주민참여펀드’는 발전소 주변 주민들로 구성된 원동과 상사미동 등 2개의 마을법인을 통해 2개의 펀드 상품을 개발해 각각 20억 원씩 투자된다. 해당 주민 누구나 500만 원까지 2개의 펀드(최대 1000만 원)에 온라인 금융 플랫폼을 통해 투자할 수 있다. 최대 20년 동안 연 11%(세전)의 수익을 얻을 수 있어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완료 시 조기에 마감된다.
태백가덕산풍력발전㈜은 강원도와 태백시, 한국동서발전㈜, 코오롱글로벌㈜, ㈜동성이 참여해 2018년 10월 설립한 지방공공기관이다. 지난 1단계 사업에 이어 2단계 사업도 주민참여형 발전사업으로 진행한다.
앞서 1단계 사업으로 지난해 6월 가덕산 일대에 3.6MW급 풍력발전기 12기를 갖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3만70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연 10만8988MWh의 전력을 생산한다.
권오철 대표이사는 “태백가덕산 풍력사업은 지역 주민이 발전소에 투자자로 참여함으로써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의 가장 큰 장벽인 주민 수용성 해법과 방향성을 제시한 대표적인 사업”이라며 “계획 중인 풍력사업은 현재보다 더 나은 주민참여사업 모델을 개발해 지속가능한 이익 공유와 지역 상생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