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경주국제마라톤] 2019년엔 부상에도 하프서 6위 조우원 “다음엔 2시간30분 돌파”
김하나 씨(36)가 마스터스 여자부 풀코스에서 2시간59분59초를 기록해 딱 1초 차로 마스터스 꿈의 기록인 ‘서브3’(3시간 이내 완주)를 달성하며 우승했다.
김 씨는 풀코스 도전을 마음먹은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3년 가까이 준비만 하다 이번에 출전했다. 그는 “가장 길게 뛰어본 게 38km였다. 40km를 넘으니 다리가 안 움직였다”며 “(서브3) 평균 페이스만 맞추는 게 목표였는데 막판에 기록 단축을 위해 스퍼트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까지 축구 선수를 한 김 씨는 생활체육 동호회(천안여성축구단)에서 계속 축구를 즐기고 있다. 2018년 12월 처음 나간 10km 대회를 48분에 완주하고 두 번째 대회(15km)에서 3위로 입상까지 하며 마라톤에 입문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경주국제마라톤 때 하프마라톤에 처음 도전했는데 당시 축구를 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채로 달리고도 6위를 하기도 했다.
경주=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