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연도 진출해 역대최다 획득
임해나는 아이스댄스 사상 첫 출전
한국 피겨스케이팅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권 4장을 따냈다. 역대 최다다. 아이스댄스에서는 역대 처음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김채연(16·수리고·사진)은 16일 이탈리아 에냐에서 열린 2022∼2023 ISU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3.65점을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70.29점을 합쳐 총점 203.94점으로 일본의 요시다 하나(208.31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5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김채연은 주니어 그랑프리 포인트 24점을 확보했다. 전체 여자 싱글 선수 중 5위에 올라 12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한다. 주니어 그랑프리에는 선수들이 최대 2개 대회까지 출전할 수 있다. 출전 대회에서 1위는 15점, 2위는 13점, 3위는 11점 등 순위에 따라 포인트를 받는다. 합산 점수에서 상위 6위 안에 들면 파이널 출전권을 얻는다.
한국 선수는 여자 싱글에서 김채연을 비롯해 3명이 파이널에 나선다. 2차 대회 은메달, 6차 대회 동메달을 획득한 권민솔(13·목동중)은 6위로, 3차 대회 금메달, 6차 대회 은메달을 딴 신지아(14·영동중)는 2위로 출전권을 얻었다. 한국은 아이스댄스에서 임해나(18)-취안예(21) 조가 1차 대회 우승에 이어 7차 대회 은메달을 따내며 3위로 파이널에 나선다. 한국 아이스댄스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32·은퇴), 김예림(19·단국대), 이해인(17·세화여고), 남자 싱글에서 이준형(26·은퇴), 차준환(21·고려대) 등 5명만 파이널 무대를 밟았다.
이번 시즌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에는 전통적인 강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징계로 선수를 출전시키지 못했다. 일본은 여자 싱글 3장을 비롯해 남자 싱글 3장 등 6장의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을 얻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