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특위 구성해 본격 논의 추진 국회 예산 편성권한 확대 제안도
김진표 국회의장(사진)이 연말까지 개헌 준비를 마치고 내년부터 4년 중임 대통령제 등을 담은 개헌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제헌절 경축사 및 8월 윤석열 대통령과 국회의장단의 만찬 회동에 이어 개헌 추진을 재차 제안한 것이다.
김 의장은 16일 국회방송에서 진행된 취임 100일 특별대담에서 “개헌 문제를 보좌할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논의된 개헌안을 정리한 뒤 취사선택 가능한 한두 개 안으로 집약하는 일을 올해 말까지 끝내보려 한다”며 “내년에 개헌특위를 구성해 여야가 본격적으로 개헌 논의를 해나가면 된다”고 했다.
그는 “4년 중임 대통령제를 전제로 하되 의회 입법권이 제대로 지켜지도록 개헌하는 데 공감대가 있다”며 “(여야가) 쉽게 합의할 수 있는 것부터 고쳐야 한다”고 했다. 김 의장은 윤 대통령과의 만찬 때를 언급하며 “(윤 대통령이) 의외로 개헌에 굉장히 적극적이고 심지어 승자독식 현행 선거제도도 문제가 많으니까 그것도 고쳐야 되지 않겠냐고 했다”고도 전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