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1, 2청년활력소 인기 이력서 사진촬영-스터디공간 대여 재테크-마음건강 상담실도 마련 부상 제대군인 상담센터 문열어
청년활력소 스튜디오에서 구직자가 이력서용 증명사진을 찍는 모습. 서울시 제공
“이력서에 들어갈 사진 촬영부터 스터디 공간 대여까지 비용 부담이 컸는데 청년활력소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11일 서울시청 지하에 마련된 청년종합지원공간 ‘제2청년활력소’에서 만난 문채홍 씨(24)는 이력서용 사진을 찍고 있었다. 스튜디오에서 전문 사진작가가 촬영하는데 비용은 전액 서울시가 지원한다. 촬영된 사진은 보정을 거쳐 본인에게 전달된다.
문 씨는 “졸업 후 1년 가까이 취업을 준비 중인데 구직 과정에서 들어가는 비용이 상당한 부담이 된다. 취업준비생에게 도움이 되는 현실적인 지원 프로그램이 많아 만족스럽다”고 했다.
○ 메이크업과 사진 촬영 모두 무료
서울시는 청년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제1청년활력소를 연 데 이어 6월부터 제2청년활력소를 추가로 운영하고 있다. 두 곳 모두 서울시청 안에 있으며 모든 서비스는 서울에 사는 청년(19∼39세) 누구나 예약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제1청년활력소에는 화상면접실, 자기소개영상실, 취업상담 공간 등이 꾸며져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비대면 면접이 늘어난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9월까지 제1청년활력소를 이용한 청년은 모두 1197명에 달한다. 화상면접실을 사용한 인원이 832명으로 가장 많았다.
○ “실질적 도움 주는 콘텐츠 확대”
올 6월 문을 연 제2청년활력소에는 스터디카페, 세미나 공간, 취업상담실 등과 함께 재테크 및 마음건강 상담실까지 마련됐다.
시에 따르면 6∼9월 2066명이 제2청년활력소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스터디공간 대여나 재테크, 마음건강 상담 등이 구직 청년들에게 특히 반응이 좋다고 한다. 이 기간 스터디카페 이용자는 355명, 마음건강상담실 이용자는 362명이었다.
신대현 서울시 일자리정책과장은 “단순 비용 지원이나 일회성 지원 대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어려운 여건에 처한 구직 청년들이 청년활력소를 통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