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잇단 도발에 한미일 동맹 강조 시진핑 “단결 강화해야” 北에 서한 北핵실험 우려에 직접 소통 나선듯
인도·태평양 지역을 관할하는 미국 해군 7함대의 칼 토머스 사령관(사진)이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해 “우리가 (동해) 지역에 있었던 것이 그(김정은)의 짜증(tantrum)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다.
14일(현지 시간)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서 토머스 사령관은 7함대 소속 로널드레이건함이 5년 만에 동해상에서 한미, 한미일 연합훈련을 한 것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5년간 미 항공모함이 동해에서 작전을 하지 않고, 한국을 방문하지 않은 데 대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한국의 이전 정부(문재인 정부가)가 현 정부와 다른 (대북) 접근을 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잇단 도발 끝에 결국 제7차 핵실험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금 국제 및 지역 정세에서는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북-중 간 전략적 의사소통을 증진시키고 단결과 협조를 강화해야 할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시 주석의 3연임을 확정하는 중국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기간이 끝난 뒤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전망에 시 주석이 김 위원장과 직접 소통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