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3연임’ 당대회] 習 3연임-권력집중에 불만 해석 주룽지-우방궈-뤄간 등도 불참 측근 왕치산은 차기 지도부 합류설
16일 열린 중국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에서 무대 중앙인 주석단에 오른 41명 중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불편한 관계로 알려진 96세 장쩌민(江澤民·사진) 전 국가주석은 없었다. 백발의 후진타오(胡錦濤·80) 전 주석은 시 주석 바로 옆에 앉았다. 전날 발표된 주석단 46명 명단에 장 전 주석이 포함되면서 참석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결국 불참한 것이다.
장 전 주석은 시 주석의 정적 그룹으로 분류되는 상하이방(上海幇·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의 대부다. 시 주석은 집권 이후 ‘부패와의 전쟁’을 통해 상하이방으로 분류되는 장 전 주석 주변 인물들을 대거 숙청했다.
장 전 주석이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3연임과 시 주석 1인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행보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밝힌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장 전 주석 외에도 주석단에 포함된 주룽지(朱鎔基·93) 전 총리, 우방궈(吳邦國·81) 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뤄간(羅干·87) 전 중앙정치법률위원회 서기도 불참했다. 모두 상하이방에 속한다.
시 주석이 맡고 있는 당 총서기와 2인자 국무원 총리 등 최고지도부(상무위원회) 인선은 공식적으로는 당대회 폐막(22일) 이후 개최되는 중국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공개된다. 22일 폐막일에 선출되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약 200명) 명단을 통해 누가 상무위원회에 진입할지 짐작할 수 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