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서버 화재로 서비스 먹통 4750만명 이용 카톡 이틀째 장애 서버 1곳 집중… 화재 등 대비 허술 대통령실 “유사시 안보에도 치명적”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SK C&C 판교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의 카카오톡 서비스가 마비되고 16일 오후까지 완전 정상화되지 못했다. 뉴스1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 19분 경기 성남시 SK㈜ C&C 판교데이터센터 A동 지하 3층 전기실에서 화재가 났다. SK C&C 측이 안전상의 이유로 전원을 차단하면서 이곳에 컴퓨터 서버를 둔 카카오와 네이버 등의 서비스가 오후 3시 30분경부터 차질을 빚었다.
특히 카카오 서버 3만2000대가 멈추면서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후 10시간이 지나서야 일부 서비스가 복구됐고, 16일 밤까지도 서비스 완전 복구 시점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네이버의 뉴스, 검색 서비스는 일시적 장애가 발생했다가 15일 오후 4시경 대부분 복구됐다.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판교캠퍼스에서 불이나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살피고 있다. 2022.10.15 성남=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카카오, 네이버 등 서비스 중단으로 우리 국민께서 겪고 계신 불편과 피해에 대해 매우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네트워크망 교란은 민생에 상당한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유사시 국가 안보에도 치명적 문제를 야기한다”며 철저한 재발 방지책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 지시로 과기정통부는 기존 방송통신재난대응상황실을 이종호 장관이 주재하는 방송통신재난대책본부로 격상해 대응에 나섰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성남=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