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는 외국인 에이스가 팀의 운명을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키움과 KT는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PO 1차전이 끝난 뒤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에릭 요키시, 웨스 벤자민을 예고했다.
16일 벌어진 준PO 1차전에서는 키움이 8-4 승리를 거뒀다. 팀이 열세인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벤자민이 심적 부담은 더 큰 셈이다.
4년 동안 키움의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KBO리그 가을야구 무대에서 요키시의 기억은 그다지 좋지 않다.
요키시는 KBO리그 첫해인 2019년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에 한 차례씩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세 차례 등판에서 모두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3경기에서 11이닝을 던지며 10실점, 7자책점을 기록해 포스트시즌 3경기 평균자책점도 5.73으로 상당히 높다.
요키시는 올해 KT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KT전 4차례 등판에서는 1승 3패 평균자책점 4.71로 다소 부진했다.
‘장수 외국인’인 요키시와 달리 벤자민은 올해 5월 중순 대체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벤자민은 올 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히 지키며 17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성적을 거뒀다. 특히 후반기에 나선 13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2.45로 활약하며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했다.
벤자민은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두 번째 등판에 나선다.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구원 등판한 뒤 사흘을 쉬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벤자민은 KIA 중심타선을 상대로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화려한 KBO리그 가을야구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키움을 상대로도 강한 면모를 뽐냈다. 키움전에 4차례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8을 기록했다. 23이닝을 던지면서 자책점이 ‘2’에 불과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