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그룹주가 주말 사이 벌어진 카카오 서비스 먹통 대란에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카카오는 9%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4500원(8.75%) 내린 4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9.28% 하락 중이며 카카오뱅크(-7.71%), 카카오게임즈(-7.97%) 등의 계열사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공동체의 주요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함에 따라 광고, 이커머스, 콘텐츠 등 카카오가 영위하고 있는 주요 사업에서 총체적 피해 발생했다”며 “단순 피해 규모를 추산하면 약 22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진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피해 보상범위를 유료 사용자로 가정한다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약 120억원 수준”이라며 “사업자의 판매액 보상까지 이어진다면 그 범위를 산정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평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정확한 규모를 예측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나 카카오의 대부분 서비스가 멈췄다는 점에서 카카오 국내 사업의 전체 일매출인 약 150억원 이상이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3시30분께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카카오 주요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들의 장애가 하루 넘게 이어졌다.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금융 계열사 서비스도 장애를 겪었다.
금융감독원은 카카오 금융 계열사들에 대해 현장점검을 비롯한 고강도 점검을 예고했다.
카카오의 송금·결제 등 일부 금융서비스에 상당 시간 장애가 발생한 만큼 원인 규명과 비상대응계획 가동실태 등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