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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집회로 지하철 5호선 64분 지연…11월부터 매일 투쟁

입력 | 2022-10-17 10:44:00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17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촉구하며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2022.10.17/뉴스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승하차 집회로 28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이 1시간 넘게 지연됐다. 특히 오는 11월부터는 매일 집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전장연은 17일 오전 7시53분쯤 5호선 광화문역 1-1승강장(여의도 방면) 지하철에 탑승하며 집회를 시작했다. 이들은 여의도역에서 하차해 국민의힘으로 이동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출근길 탑승 시위로 5호선 하행이 약 64분 지연됐다.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장애인의 권리를 어떻게 지킬 것인지 이야기해달라”며 “검토하겠다는 말로 21년 동안 회피해온 장애인의 이동권리, 교육받을 권리, 노동할 권리, 시설 아닌 사회에서 살 권리를 예산으로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박 대표는 “19일까지 답이 없으면 그날 오전 7시 이곳에서 지하철 탈 것이고 다음 주에도 탈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 시정연설하는 날에도 지하철을 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11월 초에는 예산 결산위원회가 열리는데 그 일정에 맞춰 매일매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로 열차가 지연되자 출근 중인 일부 시민은 전장연 회원들을 향해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다. 경찰과 전장연 활동가들도 지하철 승하차 문제로 고성을 주고 받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