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구안 라인업 국내 첫 가솔린 모델
국내 유일 5000만 원대 독일 7인승 SUV
전기차 ID.4 버금가는 첨단운전보조 기능
IQ.라이트·IQ.드라이브 등 최신 기술 집약
일상부터 ‘차박’까지 다재다능 활용도
사실상 폭스바겐코리아 플래그십 SUV 역할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 8월 출시한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 올스페이스(Tiguan Allspace)’가 입소문에 힘입어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티구안 라인업 첫 가솔린 모델이면서 다재다능한 활용도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것.
폭스바겐코리아는 17일 티구안 올스페이스가 지난 8월과 9월 총 677대 판매됐다고 밝혔다. 출시 당시에만 초도물량 규모가 1000대, 사전계약 물량은 1500대로 집계된 바 있다. 2개월 동안 300여대씩 판매되면서 국내 입항 물량이 빠르게 출고로 소진되는 모습이다. 8월에는 브랜드 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지난달에는 전기차 ID.4에 이어 2위다.
이번에 선보인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부분변경을 거친 모델이다. 부분변경과 함께 국내 도입 차종은 티구안(올스페이스 포함) 최초로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디젤보다 가솔린 엔진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 선호도를 반영한 것이다. 조용한 가솔린 엔진 탑재로 패밀리 SUV 특유의 완성도가 더욱 개선됐다는 평가다. 올해 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 판매한 차종 중 가솔린 모델은 콤팩트 세단 제타와 티구안 올스페이스 등 2종이다. 제타는 올해 초 국내 물량을 모두 소진한 후 다음 달 부분변경 모델로 새롭게 선보인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제타와 함께 브랜드 가솔린 라인업 확대를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다. 티구안 올스페이스 가솔린 모델의 경우 최근 기준 폭스바겐코리아 판매 라인업에서 플래그십 SUV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향후 보다 다양한 가솔린 모델이 출시될 전망이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 티구안을 기반으로 휠베이스를 늘려 3열 7인승으로 개발된 모델이다. 3열 좌석에는 어린이나 체구가 작은 사람 2명이 탈 수 있고 평소에는 시트를 접어 보다 넓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2열과 3열을 접으면 1775리터의 수납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캠핑 시 차에서 숙박을 해결하는 ‘차박’이나 다양한 레저 활동에 활용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해 트렁크에는 230볼트(V) 파워아울렛도 마련했다.
독일 SUV 모델 중 5000만 원대 7인승 모델은 티구안 올스페이스가 유일하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추구하는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전략’에서 말하는 접근성은 가격 경쟁력을 말하기도 한다. 여기에 국내 소비자 선호도를 고려한 첨단사양 구성도 눈여겨 볼만하다. 야간에 밝은 시야를 확보하면서 다른 차에 눈부심 등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절하는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출발부터 시속 210km까지 반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하는 IQ.드라이브-트래블어시스트가 대표적이다. IQ.드라이브-트래블어시스트는 브랜드 내에서 가장 고도화된 첨단운전보조장치다. 전방카메라와 레이더센서, 초음파센서 등을 활용해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과 차선유지보조, 사이드 어시스트 등 주행보조 시스템을 통합 운영한다.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조 시스템과 보행자 모니터링, 전방추돌경고 프론트 어시스트·긴급제동 등 최신 안전사양도 집약됐다.
편의사양으로는 앞좌석 통풍시트와 앞·뒷좌석 히팅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파노라마 선루프, 3존 오토 에어컨, 트렁크 이지오픈앤클로즈, 주차보조장치(파크 파일럿·어시스트), 360도 어라운드 뷰(에어리어 뷰), 헤드업디스플레이 등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TSI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특유의 탄탄한 주행감각을 유지하면서 듀얼클러치변속기(DSG) 대신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이전에 비해 부드러운 승차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성능은 최고출력이 186마력, 최대토크는 30.6kg.m다. 기존 2.0리터 TDI 디젤 엔진(150마력, 34.7kg.m)과 비교해 출력이 향상됐고 토크는 낮아졌다. 가솔린과 디젤 엔진 특성이 반영된 무난한 성능 수치로 볼 수 있다.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10.1km로 디젤(13.5km/l)보다 낮다.
국내 모델은 단일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5098만6000원으로 책정됐다. 5년·15만km 무상 보증과 사고수리 토탈케어 서비스(사고 시 1년간 자기부담금 총 5회 지원, 사고 1회당 50만 원 한도)가 포함된 가격이다. 여기에 저공해 3종 친환경차로 분류돼 공영주차장 할인과 서울 지하철 환승주차장 할인, 공항주차장 할인 등의 부가적인 혜택도 챙길 수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티구안 올스페이스가 다재다능한 활용도와 조용하고 부드러워진 승차감에 힘입어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환영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과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