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17일 “여성의 ‘군사기본교육’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자강의 시작”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내달 초·중순경 관련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KBS를 통해 말했다.
김기현 의원 페이스북
차기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최근 북한 도발과 관련해 “9·19 군사합의는 즉각 폐기돼야 한다” “과감한 자위력 확보에 나서야 할 때” “핵무기는 대칭성을 가진 핵무기로만 막을 수 있다” 등 강경한 목소리를 내며 안보 차원의 선명성을 강조해왔다.
다음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북핵의 대응책으로 자체 핵 개발 강경론부터 전술핵 재배치 및 핵 공유, 미국 전략 자산 상시 배치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다만 국방부는 “여성 징병제 도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여성 군사기본교육 의무화 문제는 여성 징병제 도입 등 사회적 논란이 야기될 우려가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여성 징병제는 양성평등에 대한 쟁점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국민적 공감대와 사회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하며, 충분한 공론화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