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먹통’ 사태가 17일까지 이어졌다. 국회는 카카오, 네이버, SK의 오너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러 책임 소재를 따지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카카오톡 메시지 주고받기 등의 기능은 복구됐지만, 여전히 다음 카카오 메일, 카카오맵 로드뷰, 카페 인기글 등은 이용이 불가능하다. 뉴스 검색 기능도 복구가 되지 않아 15일 뉴스까지만 검색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종호 장관 주재로 방송통신재난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오전 6시 기준 주요 13개 서비스 중 4개는 정상화가 이뤄졌고, 기타 9개 서비스는 일부 기능을 복구 중”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도 오전 6시 기준 주요 4개 서비스(포털, 쇼핑, 시리즈온, 파파고) 중 포털 검색을 제외한 3개 서비스가 완전 복구됐다. 검색도 일상적인 이용엔 문제가 없으나 일부 기능이 복구가 진행 중이다. 화재가 발생한 SK㈜ C&C의 데이터센터는 약 95%를 복구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전 9시 카카오가 제공하는 주요 서비스 복구현황을 재난문자를 통해 알리기도 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판교캠퍼스에서 불이나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성남=뉴스1
한편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화재가 매출 등에 끼치는 재무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공시했다. 카카오는 SK㈜ C&C 측과 손해배상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6.61% 떨어진 4만8000원에 거래를 시작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도 5% 이상 하락한 채 이날 거래를 시작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