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가장 큰 활화산인 미국 하와이의 마우나로아 화산에서 규모 4.6, 5.0의 지진이 연달아 발생해 과학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됐다고 15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가 보도했다.
하와이 면적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마우나로아 화산에서 최근 100차례 이상 진동이 있더니 결국 규모 4.6 지진 발생에 이어 규모 5.0 지진까지 잇따라 발생한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런 상황이 대규모 지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마우나로아는 1984년에 마지막 분출한 후 2014년에 활화산이 되기 전까지 거의 30년 동안 휴면 상태였다. 2014년부터는 대부분은 규모 2.5 이하의 지진이 발생해 사람들이 체감으로는 잘 느끼지 못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이 지역의 지진 활동은 2022년 6월부터 하루 5~10차례에서 최근 2주간 하루 40~50차례로 증가했다. 그러다 9월 23일과 29일에 하루 100회 이상의 지진이 기록됐다.
지진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은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마우나로아 정상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미치 로스 하와이 시장에 의하면 큰 피해나 부상에 대한 보고는 없었지만, 파할라 마을에서는 경미한 피해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파할라의 유일한 가게인 미즈노 수프렛의 직원은 지진으로 인해 전기가 끊기고 내부에 유리병이 떨어져 깨진 파편들을 치우느라 1시간 30분 동안 가게 문을 닫아야 했다고 전했다.
잇단 지진이 현재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는 마우나로아 화산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