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0.17/뉴스1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7일 “윤석열 정부를 도와 보수 정권의 성공을 이뤄내는 빠르고 강한 국민의힘을 만들겠다”며 차기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넘어졌던 곳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4·15 총선 참패 후 대표직에 물러난 지 2년6개월 만이다.
그는 ‘경륜 있고 강한 당대표’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황 전 대표는 “나라도, 당도 위기인 경험과 경륜을 가진 인물이 꼭 필요하다”며 “저는 입법·사법·행정 3부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강점을 호소했다.
‘당원 소통 정례화’도 공약했다. 황 전 대표는 “대표가 되면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원외 당협위원장, 시의원, 구의원, 책임당원들과의 정기적 소통 시간을 갖겠다. 일명 ‘백만 책임당원 토크’ 시스템”이라며 “저 자신이 먼저 동지들이 어려울 때 늘 곁에 있는 따뜻한 ‘교안이 형’이 되겠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4·15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의지도 거듭 밝혔다. 그는 4·15 총선 패배에 대해 “정말 뼈저리게 반성한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는 4·15 부정선거 특별조사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수사를 하건, 특조위를 하건 3개월, 길어도 5개월이면 다 바로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 전 대표는 출마 회견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직접 휴대전화를 켜서 과거 재검표 참관 현장에서 찍은 투표용지 사진을 제시하면서 “인천 송도에서만 투표관리관이 본 적도, 주지도 않았던 엉터리 투표용지가 1000여장이 나왔다. 4·15 부정선거는 정치의 문제가 아닌 정의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