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산에 살포한 모습. 서울시 제공
광견병은 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상호 전파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광견병에 걸린 동물은 침을 과하게 흘리고 비정상적인 공격행동을 보이며, 마비 또는 혼수상태 후 폐사할 수 있다.
사람은 광견병에 걸린 동물에게 물리거나 할퀸 부위에 바이러스가 함유된 타액이 침투해 감염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너구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주로 전파되므로 미끼 예방약을 살포해 야생동물의 광견병을 예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이번 가을에는 너구리가 자주 출몰하는 우이천, 우장산 및 장지공원 등 도심 공원도 포함해 살포할 계획이다. 살포 지역에는 현수막과 안내문을 설치하고 30일이 지나면 남은 예방약을 수거할 예정이다.
광견병 미끼 예방약 살포 지역. 붉은색 선을 따라 서울 외곽의 하천 및 야산지역에 50~100m 간격으로 총 115㎞에 살포한다. 서울시 제공
시는 예방약에 사람의 체취가 남아 있으면 야생동물이 잘 먹지 않을 수 있으니 산행 중에 발견해도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광견병 예방을 위해 반려동물은 야외 활동 시 반드시 목줄을 착용하고,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반려동물이 광견병 의심 동물과 접촉했을 경우엔 방역당국에 신고하고 동물병원에서 치료받도록 해야 한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야생동물 단계부터 광견병을 원천 차단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가을철 산행과 반려견 산책 시 미끼 약을 만지지 않도록 하고 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