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지민, 제이홉, 진, 정국, RM, 슈가, 뷔가 지난 3월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콘서트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빅히트 제공) 뉴스1
방탄소년단(BTS)이 맏형 진을 필두로 각자 순서에 따라 입대한다.
17일 빅히트뮤직은 공시를 통해 “진이 이달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절차를 따를 예정”이라며 “다른 멤버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92년생으로 만 30세인 진은 2020년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에 대한 군 징집 및 소집을 만 30세까지 연기할 수 있도록 한 병역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였다.
그러나 병역법 시행령에 예술·체육 분야 특기로 ‘대중문화’는 포함되지 않아 국위선양을 하는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대중음악계에서는 방탄소년단 대체 복무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으나 국회 논의는 지지부진했다.
방탄소년단(BTS) 진. 뉴스1
방탄소년단은 지난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에서 (현재 잡혀있는) 마지막 콘서트라고 밝힌 바 있다. 진은 당시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갔다는 것은 우리가 그만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일단 잡혀 있는 콘서트는 이게 마지막”이라며 “‘앞으로 또 언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이 감정을 많이 담아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