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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최장 9년 전부터 예측 가능”…‘이 기능’ 떨어져

입력 | 2022-10-17 17:25:00

ⓒ게티이미지뱅크


치매를 진단받기 최장 9년 전부터 인지 기능에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치매 환자는 진단 전 12개월 사이에 낙상을 겪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임상 신경과학과 팀 리트먼 박사 연구팀은 40~69세 남녀 49만3735명의 생활 습관과 건강 정보가 수록된 영국 바이오뱅크 자료를 분석했다. 이 자료에는 문제 해결 능력, 기억력, 반응 시간, 악력, 체중 변화, 낙상 경험 등에 관한 정보도 포함됐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9년 전부터 △문제 해결 능력 △숫자 기억 △미래 기억 △반응 시간 △짝 맞추기 등의 점수가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이는 알츠하이머 치매만이 아니라 드문 형태의 치매인 전두측두엽 치매(FTD)에도 해당했다.

아울러 치매 환자는 진단 전 12개월 사이에 낙상을 겪었을 가능성이 건강한 사람보다 약 2배 많았고, 전반적으로 낮은 건강 상태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현재 치매 신약 임상시험은 대부분 증상이 상당히 진행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져 증상 차단이 어렵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두고 “새로운 치매 치료제의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시작할 때 적합한 임상시험 참가자를 선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