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HYBE)의 박지원 대표이사(CEO)가 이 팀 멤버들의 순차적인 군 입대로 인한 단체 활동 공백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고 나섰다.
박 대표는 17일 주주서한을 통해 “저희는 이러한 상황이 언젠가는 찾아올 것에 대비해 오래 전부터 이를 준비해오고 있었다”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활동이 제한됨에 따라 하이브가 지금까지 이뤄온 성장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있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인정했다.
박 대표는 방탄소년단이 지난 15일 부산에서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멤버들의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했다고 확인했다.
맏형이 멤버 진(30·김석진)은 이달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할 예정이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관련 절차를 따른다. 다른 멤버들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당사와 멤버들은 향후 2025년에는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의 재개를 희망하고 있으며, 당분간은 각 멤버의 병역 이행 계획에 맞추어, 개별 활동에 집중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이와 함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방탄소년단 단체 활동 공백에 대한 대안이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그는 “아티스트를 꾸준히 배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 있으며, 플랫폼 사업이나 게임 사업과 같이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켜 기존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줄 수 없었던 경험을 팬분들에게 드릴 수 있도록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방탄소년단을 제외한 아티스트들의 매출은 연평균 3배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공연의 불확실성이 해제된 상황에서 앞으로는 더 큰 성장의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내년 4개 이상의 신인 팀을 선보이고 게임 등 다른 사업 영역도 확장해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