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현무 미사일 낙탄 후 에이태킴스(ATACMS) 미사일 발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7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무 미사일 낙탄 후 에이태킴스(ATACMS) 미사일 발사를 지시했나’라는 질문과 관련해 “그렇다”고 답변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서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것이 장관이 해야 할 최우선의 과제다. 엄청난 사고가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미사일 발사했다. 장관이 최종적인 판단을 했나”라고 질의했다.
그는 “단독 폭발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을 해서”라며 에이태킴스 추가 발사의 사유를 설명했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현무 미사일 낙탄 관련 질의에도 그는 “(유류)저장고는 주변에 폭탄이 떨어져도 파괴되지 않도록 돼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 주민들에게 신속하게 알리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역주민들에게 알리지 못한 부분은 미흡했다고 보고. 그런 부분들은 보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릉지역 주민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앞서 군은 지난 4~5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현무 미사일과 에이태킴스(ATACMS) 미사일을 발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4일 오후 11시경 발사한 현무-2C 미사일은 목표 지점인 동해 공해상이 아닌 직후방(서쪽)으로 비정상 비행했고, 군부대 내에 위치한 골프장에 낙탄했다.
현무 미사일 낙탄에도 불구하고 군은 예정된 에이태킴스 사격을 진행했다. 낙탄 후 약 2시간이 지난 5일 오전 0시50분에 한미 양국이 각각 2발씩 사격을 실시했다.
하지만 우리 군이 발사한 에이태킴스 미사일 2발 중 1발마저도 비행 중 추적 장비에서 소실됐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이것은 시험 발사의 어떤 표적에 하는 그런 차원에서의 표적, 우리가 어떤 감시 장비나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서 표적 부분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니다”라며 발사 실패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