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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새 총리에 중도 우파 울프 크리스테르손 선출

입력 | 2022-10-17 20:49:00


 스웨덴 의회가 17일 급진적 극우 정당의 지지를 받는 연정의 새 총리로 보수 중도 성향인 온건당 대표 울프 크리스테르손(59)을 선출했다.

새 총리의 정부는 18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크리스테르손 총리가 이끌 3당 연합은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스웨덴에서는 총리에 대한 반대 세력이 의회에서 과반을 넘지 않는 한 총리로 집권할 수 있다.

지난 9월11일 치러진 스웨덴 총선에서는 우파연합이 176석을 차지해 173석의 좌파연합에 간발의 차이로 승리했었다.

크리스테르손은 9월 총선에서 이민 문제에 강경한 스웨덴민주당과 한 달여에 걸친 회담 끝에 스웨덴 정치에서 전례없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협정을 제시했다. 스웨덴 민주당은 스웨덴 내 반이민 정서를 부추겨 지난 총선에서 20%가 넘는 득표로 73석을 차지, 107석(30.3% 득표)의 좌파연합 소속 사회민주당에 이어 제2당으로 부상하며 돌풍을 일으켰었다.

반면 크리스테르손 새 총리의 온건당은 총선 전까지만 해도 사회민주당의 대항마로 꼽혔었지만 민주당에 제2당 자리를 내주며 몰락했다. 다만 민주당의 이민 문제에 강경한 극우 성향 때문에 민주당 대표가 총리에 오르지 못하고 협정을 통해 크리스테르손을 새 총리로 선출하는 대신 모종의 양보를 얻어낸 것으로 추측된다.

[스톡홀름(스웨덴)=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