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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낙지 때문에 자존심 구겼다…김성주마저 배신한 ‘굴욕’

입력 | 2022-10-17 22:22:00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캡처


안정환이 자존심을 구겼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안정환이 절친 김성주, 김용만, 정형돈을 무인도에 초대했다. 그간 촌장으로 기세등등했던 안정환은 이번 섬 생활에서 낙지 때문에 굴욕을 맛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안정환은 멤버들과 식재료를 구하러 나섰다. 첫째 날 거센 반발에도 소라 통발 설치를 강행했던 그는 아무런 수확이 없자 당황했다. ‘빽토커’ 붐, 홍성흔은 “그렇게 하라고 해서 앉아서 다 하지 않았냐, 이러면 신용도가 확 떨어질 것”이라며 걱정했다.

김성주, 김용만의 못미더운 반응에 안정환은 “우리가 더 빨리 왔어야 했는데 물때를 못 맞춘 거다”라고 해명했다. 이때 주꾸미 한 마리가 잡혀 안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주꾸미만 있을 뿐 다른 식재료는 찾아볼 수 없었다.

당황한 안정환은 “낙지 같은 건 없나?”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또 “이게 자연이야, 자연이 주는만큼 먹는 거다. 섬이 알려줬다, 주는만큼 먹으라고”라는 명언을 남겨 시선을 모았다.

하지만 김용만은 “이건 안선생의 실수야”라고 지적했다. 줄곧 안정환 편을 들었던 김성주까지 배신했다. “주꾸미 네 마리 잡자고 어제 그 고생을 한 거냐”라면서 “이번에 와서 처음 실망하네”라고 거들었다.

위기에 내몰린 안정환은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대형 마트급”이라며 노다지라고 강조한 갯벌로 이들을 데려갔다. 이 갯벌은 사람 손이 아직 닿지 않은 청정 그 자체였다. 모두가 엄청난 식재료를 기대했다.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캡처

안정환은 백합, 게, 낙지가 있다며 “대신 빨리 파야 해”라고 강조했다. “그냥 파면 다 나온다”라는 말에 김성주, 김용만이 한참을 팠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낙지가 아닌 작은 게들만 가득했던 것. 안정환은 초조해졌고 형들은 말 없이 삽질만 계속했다.

안촌장을 향한 불신이 다시 싹텄다. 김성주는 “안촌장 낙지 잡아본 적은 있냐”라고 했다. 김용만은 낙지를 포기하자고 제안하기도. “이 정도 되면 안촌장 신임이 바닥에 떨어졌다고 봐야지”라는 말까지 나왔다. 김성주도 김용만 편에 서서 “의욕만 넘치는 거 아니냐, 촌장 촌장 해줬더니”라고 농을 던져 안정환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결국 안정환도 주저앉고 말았다. “자연이 오늘은 나에게 낙지를 허락하지 않네”라고 했다. 김용만은 저런 말이나 한다고 지적해 웃음을 샀다. 안정환은 인터뷰에서 “이 사람들이 그렇게 어복이 많지 않은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김용만은 “미친 거 아니냐, 아니 무슨 소리냐, 자기도 못 잡아놓고 왜 우리 때문이야, 100% 본인 잘못이지”라며 황당해 해 웃음을 더했다.

낙지 잡기 실패를 선언한 안정환은 그럼에도 무서운 승부욕을 보여줬다. “우리는 족대가 맞아”라면서 자리를 이동해 마침내 꽃게를 포획했다. 드디어 커다란 꽃게를 손에 넣은 안정환은 형들 앞에서 당당해질 수 있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