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인사처 “백경란 남편 보유 주식, 질병청장 직무 연관성 있어”

입력 | 2022-10-17 23:26:00


지난달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사진공동취재단.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의 남편이 보유하던 주식에 대해 인사혁신처가 ‘질병청장 직무와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 청장은 본인의 바이오 관련 주식 보유로도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17일 질병청이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사처는 백 청장의 남편 손모 씨가 보유한 주식이 질병청장의 직무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손 씨가 보유한 주식 중 직무 연관성이 확인된 건 2개 기업의 주식이다. 인사처는 “(질병청장) 직무를 통해 해당 기업 관련 정보에 접근하거나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고위공직자의 경우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보유 주식의 직무 관련성을 심사하며 동거 가족이 보유한 주식도 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앞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8월 26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재산공개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백 청장은 61억4999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중 백 청장 명의로 제약·바이오 주식이 포함돼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백 청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바이오 관련 주식을 모두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백 청장은 9월 2일까지 SK바이오팜 25주, 신테카바이오 3332주, 알테오젠 42주 등을 매각했다.

백 청장의 남편도 직무관련성이 인정된다는 인사처 결정 이후 해당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