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인터뷰 청라-영종 등 개발사업 현장 찾아… 진행상황 점검하고 주민 의견 경청 제3연륙교에 관광 시설 조성하고 10년 미룬 송도 6·8공구 개발 진행 바이오 분야 전문 인력 확보 위해… 인력양성센터 세워 실무 교육 제공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1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주민의 아이디어를 에너지로 삼아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또 “일자리와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인천 원도심과 균형 발전을 이루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균형과 창조, 소통을 바탕으로 주민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만들겠습니다.”
지난달 7일 7대 청장에 취임한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57)은 1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시민들이 간직한 아이디어를 행정의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5대 인천경제청장을 지낸 그는 유일한 재임(再任) 인천경제청장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직후부터 현장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영종과 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를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했다.
“제3연륙교는 세계 최고 높이인 180m 주탑 전망대와 수변 덱길 등 시민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체험·관광형 교량으로 건설된다. 인천대교와 영종대교에는 없는 주탑 전망대를 기반으로 인천의 새 랜드마크이자 국내 대표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 2025년 말 준공되는데 180m 전망 투어, 바다 위 빛의 미술관, 확장현실(XR) 미디어아트 조명 등 체험형 교량 관광 프로그램도 갖출 예정이다. 다른 연륙교에는 없는 ‘보도와 자전거도로’도 설치된다. 영종∼청라∼아라뱃길∼서울을 잇는 ‘300리 자전거 이음길’까지 조성되면 하늘과 땅, 바다를 한번에 즐길 수 있게 된다.”
―송도 6·8공구 개발에 대한 주민 열망도 크다.
“송도 6·8공구는 10여 년 동안 방치돼 왔다. 우선협상대상자(블루코어컨소시엄)와 조정 협상을 마무리해 기본 협약을 진행하고 산업통상자원부의 개발계획 변경 등 후속 행정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 부동산 침체 시기인 만큼 우선협상대상자의 사업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 사업이 중단 없이 추진되도록 유도하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공익성 역시 적극 반영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
―바이오의약품 전문인력 양성 방안이 있나.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 추진 상황을 설명해 달라.
“건축 심의 및 인허가 절차를 거쳐 연말에 착공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800병상의 세브란스병원 개원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 의료·바이오분야 연구 중심 병원으로 설립되는 송도 세브란스병원은 인천·경기를 포함한 서부권의 부족한 의료 인프라 확충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인천은 국내 첫 경제자유구역이다. 발전계획을 설명해 달라.
“영국 이코노미스트 계열사로 국가별 중장기 경제 분석에 정평이 난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2025년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도시 2위로 인천을 꼽았다. 경제자유구역과 공항, 항만, 교통, 물류가 그 이유였다. 도시는 사람들의 희망과 욕망을 담은 결정체다. 일자리 창출, 문화와 예술을 바탕으로 더 안전하고, 더 창의적이고, 더 활력 넘치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또 청라 영종에 보다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혁신적 투자 유치를 이끌겠다. 버티컬 가든(vertical garden·수직 정원) 설치 확대를 통해 주요 건축물에 자연을 심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