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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출근길 시위 재개… 지하철 5호선 1시간 지연

입력 | 2022-10-18 03:00:00

“與, 장애인 예산 확충해야” 요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17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촉구하며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2022.10.17/뉴스1


17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9일 만에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면서 서울 지하철 5호선 운행이 1시간가량 지연됐다. 전장연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 국회 심의 과정에서 장애인 예산을 늘려줄 것을 요구하며 당분간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 반경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승강장에서 여의도역 방향 열차에 탑승한 뒤 여의도역까지 역마다 내렸다가 다시 타는 방식으로 시위를 진행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들의 시위로 이날 5호선 열차 운행이 약 1시간 4분 지연됐다.

전장연 관계자는 시위에서 “정부가 국회에 2023년도 예산안을 제출함에 따라 장애인 예산 결정 권한이 국회로 넘어왔다”며 장애인 관련 예산 확충을 촉구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9시경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이동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앞서 주 원내대표가 국정감사 이후 면담을 약속했지만 아직 일정을 제시하지 않아 시위를 재개했다”면서 “면담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면 19일에도 승하차 시위를 벌이겠다”고 했다. 또 “진정성 있게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예산 심의가 본격화되는 다음 달 7일 이후에는 매일 지하철 시위를 하겠다”고 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