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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권자 64% “美 잘못된 길로”…절반 “공화당 찍을 것”

입력 | 2022-10-18 01:06:00


미국 유권자의 60% 이상이 현재 자국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가오는 중간선거에서는 절반 가까이가 공화당을 찍겠다고 답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시에나대와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2일 등록 유권자 792명을 상대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4.0%p 수준이다.

조사 결과 ‘미국이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64%가 ‘잘못된 방향’이라고 답했다.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24%에 불과했으며, 무응답이 11%였다.

특히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한 유권자의 93%가 현재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봤다. 당시 조 바이든 후보를 찍은 유권자 중에서는 39%가 잘못된 방향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를 토대로 보면 다가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는 공화당이 다소 유리할 전망이다. 응답자 49%가 선거가 오늘 열린다면 공화당 후보를 찍겠다고 했다.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45%였다.

다만 해당 응답은 정당 및 지지 성향별로 명확하게 갈렸다.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은 유권자 95%가 공화당을 찍겠다고 했고, 당시 바이든 후보를 찍은 유권자 91%는 민주당을 찍겠다고 응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39% 수준이었다. ‘강력 지지’가 18%, ‘어느 정도 지지’가 21%였다. 반면 부정 평가는 58%에 달했는데, ‘강력 부정’이 45%에 ‘어느 정도 부정’이 13%로 거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를 찍은 응답자 중에서도 19%가 부정 평가를 했다. 5%가 ‘강력 부정’, 14%가 ‘어느 정도 부정’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 투표 응답자는 97%(강력 부정 88%)가 부정 평가를 내놨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43%가 선호 응답을, 53%가 불호 응답을 내놨다. 강력 선호가 23%, 어느 정도 선호가 20%, 강력 불호가 44%, 어느 정도 불호가 9% 비중이었다.

오는 2024년 대선을 가정한 여론조사에서는 44%가 바이든 현 대통령을 찍겠다고 응답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겠다는 응답도 45%에 달했다. 다른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4%, 투표를 않겠다는 응답도 4%였다.

조사에서 응답자 26%가 현재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로 경제를 꼽았다. 생활비 인플레이션이 18%로 두 번째로 응답 비중이 높았고, 임신중절(낙태)과 이민 문제가 각각 5%씩의 응답을 받았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