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 계속된 군사 도발 멈춰 ‘시진핑 대관식’ 의식해 숨고르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만경대혁명학원을 찾아 원생들을 격려하고 학원 곳곳을 둘러봤다고 17일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나흘 만에 이곳을 다시 찾았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시작된 가운데 북한이 최근 3주간 숨 가쁘게 이어간 도발을 잠시 멈췄다. 북한이 우방인 중국을 의식해 숨 고르기에 나섰지만 중국 당대회 관련 일정이 끝나는 23일부터 미국 중간선거날인 11월 8일(현지 시간) 사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16일 당대회 개막식을 열고 일주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당대회 폐막일 다음 날인 2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3연임이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 주석의 ‘대관식’을 앞두고 북한은 도발 수위를 조절하며 내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중국 당대회 개막일인 16일 북한 엘리트 교육기관인 만경대혁명학원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직접 교내 식당에 들러 급식을 먹어보기도 하며 교육환경을 챙겼다.
다만 중국 당대회 이후 김 위원장은 7차 핵실험 버튼을 누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10월 16일부터 미국 중간선거날인 11월 8일 사이에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최근 연쇄 미사일 도발과 군용기 위협 비행, 포 사격 등이 7차 핵실험에 앞선 정지작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