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美국무부 “北도발이 한미훈련 때문이라는 주장은 헛소리”

입력 | 2022-10-18 09:01:00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사진은 유튜브 화면 캡처.


미 국무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원인이 한국과 미국 등의 연합훈련 때문이라는 중국 등의 주장에 ‘헛소리’라고 비판했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지난주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국 등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원인을 미국의 도발로 돌리는 잘못된 주장을 하는 것을 보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기 위해 소집됐다. 당시 겅솽 주유엔 중국 부대사는 “미국이 군사 경쟁을 강화하고 있는데 한반도 긴장 고조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안나 이브스티그니바 러시아 부대사도 “평양의 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근시안적이고 논란의 여지가 높은 군사행동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중국과 다른 국가가 가짜 주장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한다. 이는 헛소리고 완전히 말이 안 된다”며 “우리가 본 (북한의) 최근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다른 종류의 상황 악화, 도발은 비난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도발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을 넘어 역내와 더 광범위한 세계에 매우 심각한 위협을 제기한다”며 “우리는 계속 동맹인 한국, 일본과 관여하고 필요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 파텔 부대변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에 대한 답전을 통해 ‘북중간 전략적 소통과 단결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김정은의 머릿 속에 있거나 그렇지 않은 것을 제가 말할 것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또 그는 시 주석이 무력을 배제하지 않은 대만 통일 기조를 밝힌 것에 대해 “우리 대만 정책은 지난 수십 년 간의 정책과 일치한다”며 “우리는 대만관계법 등에 따른 하나의 중국 정책에 여전히 전념한다. 우리는 양안 간 평화를 증진하는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